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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로라 장사'로 칼 아이칸 2조원 이상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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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사업 분리 전 각각 모토로라 주식 10%, 3% 보유…매각으로 '돈 방석'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구글이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 부문을 125억달러(약 13조5000억원)에 인수하면서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과 휴대폰 사업 담당 최고경영자(CEO) 산제이 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칼 아이칸은 분사전 모토로라 주식 10%를 갖고 있었고 산제이 자는 3%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벌게 됐다.

15일(현지시간) 구글 CEO 래리 페이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125억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 주식의 시장 가격인 24.47달러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주당 40달러에 인수했다.


칼 아이칸은 지난 해 10월 모토로라의 지분을 10% 확보한 뒤 올해 1월 휴대폰 사업을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돈이 되는 휴대폰 사업을 따로 떼서 매각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휴대폰 사업의 매각이 여의치 않자 지난 7월에는 모토로라의 휴대폰 관련 특허를 별도로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당시 글로벌 스마트폰 업계는 노텔의 통신 관련 특허를 인수하기 위한 혈전을 펼치고 있었다.


아이칸은 "모토로라 특허권의 매각가치는 45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모토로라의 특허권이 노텔이 갖고 있는 특허권보다 더 광범위 하고 가치가 높다"고 평가한 바 있다.


모토로라 경영진의 반발에 부딪혔던 아이칸은 결국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부 전체를 구글에 팔아넘기는데 성공했다. 구글 역시 스마트폰 사업에서 플랫폼은 장악했지만 하드웨어 지배력이 약하다는 점을 강화함과 동시에 글로벌 특허전쟁에서 특허권 확보를 위해 모토로라의 특허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로써 아이칸은 수조원대의 현금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정확한 액수는 추정하기 어렵지만 최소 2조원대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산제이 자 CEO 역시 돈방석에 앉게 됐다. 지난 2008년 산제이 자는 총 1억45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 미국 전체 CEO 중 연봉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모토로라가 부진에서 막 벗어나고 있던 터라 미국 재계에선 '연봉킹의 끝없는 돈 욕심'이라며 비난 한 바 있다.


산제이 자가 보유한 주식은 모토로라의 휴대폰 사업 분리 전 3%에 달한다. 분리 이후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매각을 통해 천문학적인 돈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제이 자는 모토로라의 매각 직전인 지난 7월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컨퍼런스에서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휴대폰 업체들이 그 피해를 떠안고 있다고 강조 한 바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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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산제이 자는 "문제가 생겨 반품된 제품중 70% 이상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거나 아예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는데 안드로이드 마켓의 불량 앱 때문"이라며 "너무 많은 배터리를 소모하는 앱을 찾아 미리 경고하도록 스마트폰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산제이 자의 이런 발언이 모토로라의 특허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다. 모토로라를 비롯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대부분 통신 서비스와 연계된 작업을 수행할때 배터리를 절약할 수 있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이를 강조하기 위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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