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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2분기 GDP로 본 일본경제 전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2초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일본 내각부가 15일 발표한 성장률잠정치는 일본 경제가 지난 2분기(4~6월) 동안 예상보다 덜 위축됐음을 보여준다. 3월 대지진에서 수출과 생산이 회복된 데 따른 것으로 일본 경제가 경기회복의 초입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러나 엔화강세와 유럽과 미국의 부채위기에 따른 수출수요 감소로 경기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2분기 GDP 0.3%↓= 일본내각부가 이날 발표에 따르면 GDP는 2분기중 전년 동기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예상치 중간값 -0.7%나 전분기(1~3월)의 -0.9%보다 낙폭이 줄어든 것이다. 2분기 GDP는 3분기 연속 감소했다. 통상 2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하면 경기 침체로 간주한다.

연률로 계산하면 2분기 GDP성장률 잠정치는 전분기보다 1.3% 하락했으며,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 2.6% 하락보다는 좋은 실적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미국은 1.3% 성장했다는 것과는 상당한 대조를 이룬다.


◆자본지출 0.2%증가에 그쳐=일본 기업들은 2분기중 재고를 공공투자도 지진후 재건 덕분에 6분기 사이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내수는 2분기 성장률에 0.4%포인트를 기여했으며,일본 경제에서 약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예상보다 적은 0.1% 감소에 그쳤다.


기업 자본지출은 그러나 시장 예상 0.5% 증가를 크게 밑도는 0.2% 증가에 그쳤다. 2분기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처럼 미지근한 기업 자본지출 증가율을 엔화 강세, 글로벌 수요 둔화, 일본 정책전망의 부로학실성으로 투자에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출은 4.9% 감소해 2009년 1분기(-25.3%)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 “또 침체할 가능성 있다”=애널리스트들은 제조업 부문이 공급 부진을 떨쳐내고, 재건수요가 늘어나면 일본경제가 3분기(7~9월)중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치솟는 엔화와 글로벌 성장률 둔화는 가을께 완만한 회복을 할 것이라는 이같은 전망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지난 3개월동안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5% 절상됐다. 마스코 오사무 미치비스자동차 사장은 지난 4일 일본 금융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직후 “환율은 현재 일본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수준”이라면서 “시장개입후 환율수준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수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엔화 강세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4일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시라카와 히로미치 크레디스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지진 이후 슬럼프에서 점차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글로벌 경제 전망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어 경제 하방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버트펠드먼 모건스탠리MUFG증권의 일본 경제 조사부문 대표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일보 경제는 다른 침체의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외국의 성장 등에서 비롯되는 수요측면과 전력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공급측면 요소를 감안하면 성장은 약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는 지난주 성장률 전망을 1월 예상치(1.5%)보다 크게 낮은 0.5%로 낮췄다.일본 내각부는 지진이 생산과 소비자 지출에 준 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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