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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미 금본위제 탈퇴의 날,그래도 금값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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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15일은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금본위제 탈퇴를 선언한 날이다. 그러나 금본위제의 열렬한 지지자들(goldbucks)은 여전히 금을 찬양한다. 금값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금값은 올해 1850달러에서 최고 2500달러에 이르고 몇 년안에 5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오로지 금만이, 기업과 은행, 심지어 화폐가 녹아없어지는 날, 구세주요 부와 안전의 기초이니라. 금이 영원히 부활했다”


지난 수 십 년 동안 금 투자에 매달렸던 금본위제 지지자(속칭 ‘황금충’)은 요즘 1 트로이온스에 2000달러를 육박하는 금값에 얼굴색이 환하게 피었다. 금본위제가 폐지되고 심지어 1981년 피크(꼭지점)에 오른뒤 심지어 근 25년간 500달러를 밑돌았지만, 금은 그 열렬한 지지자들의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금값은 지난 10일 선물시장에서 장중 한때 온스당 1801달러선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금값은 세계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기 시작한 11일부터 약세로 돌아서기 시작해 12일 12월 인도분이 온스당 1742.60달러를 나타냈다. 그래도 지난 한 주 동안에만 5.5% 값이 올랐다.


금 비판론자들은 금값을 ‘거품’이라고 일축했다. 또 금값이 폭락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은 “올랐으니 내릴 것”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그러나 금값 상승의 역사는 이들이 모두 ‘근시안’이었음을 입증해보였다.


금값은 1980년 1월 온스당 850달러로 치솟아 당시 최고가를 기록했다. 물가를 감안하면요즘 시세로는 1온스에 2500달러다.


이후 1990년대 금은 250~420달러의 범위에서 거래됐다. 금값은 2005년 온스에 500달러를 돌파하고 2006년 4월11일 600달러를 찍었다.


그러다가 달러약세로 안전투자처 선호심리에 힘입어 2008년 3월13일 선물시장에서 1030.80달러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달러약세와 유럽 부채위기 전염 우려로 금값은 계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최근 금값 상승은 월가의 주가 하락과 달러약세와 나란히 진행됐다. 뉴 올리언스의 금 딜러회사인 블랜처드앤코의 마케팅조사부문 부사장이자 금값 상승 지지자인 데이비드 빔(David Beahm)은 “주식시장 안정성에 대한 염려가 높은 금값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최적의 투자대상은 금이며,투자포트폴리오를 음(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는 금으로 다각화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자신을 주가 급락에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거래업체 골드머니 설립자인 제임스 터크(James Turk)는 최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유지되면 금값 랠리(장기상승)이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치인들과 중앙은행의 결정은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며 이는 금값 상승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3년 10월 배런(Barron)인터뷰에서 2013~2015년 사이 언젠가 온스당 8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장기 전망을 했다”면서 “나는 이 전망을 오랫 동안 유지해왔고 지금도 바꿀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가격 전망은 밝다. 금시장 불(bull 낙관적인 매수자)들은 현재 가격이 1980년대 가격(인플레 조정 2500달러)보다 낮은 만큼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미국귀금속자문협회 제프리 니콜스 전무는 “금값은 앞으로 몇 년간 불규칙하게 오를 것인데 올해는 온스당 1850달러에 이르고 내년에는 2000달러 이상을 기록하며 몇 년뒤에는 3000달러, 4000달러, 심지어 5000달러까지 갈 것”이라라고 내다봤고, JP모건 체이스의 콜린 펜턴 애널리스트는 연말에 2500달러까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거래를 하는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최근 앞으로 1년뒤 금값이 온스에 186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을 조정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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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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