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공화당 대통령 선거 후보로 최근 여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미셸 바크먼 미네소타주 공화당 하원의원이 아이오와주 에임스에서 실시된 스트로폴(비공식 예비투표)에서 승리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오와 스트로폴은 공화당 아이오와지부가 선거자금 모금을 위해 지난 1979년 처음 시작한 예비투표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결과와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후보자들의 정치적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로 해석된다.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바크먼은 전체 1만6892명의 투표자 중 29%에 해당하는 4823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승리로 바크먼은 2012년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떠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는 지난 6월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바크먼은 승리 직후 지지자들에게 "이번 승리는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위한 첫 걸음이었며 이 국가를 되돌리기 위한 성공적인 첫 대가를 치른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텍사스 주지사인 론 폴 의원은 바크먼과 접전을 벌인 끝에 4671표(28%)의 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전 미네소타 주지사였던 팀 폴웬티는 2293표(14%)를 얻으며 3위를 차지했다. 릭 산토럼 전 상원의원이 10%의 지지로 4위를 차지했다. 허먼 케인 전 갓파더스 피자 최고경영자(CEO)가 9%의 지지로 5위를 차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 중 현재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미트 롬니 전 매수추세츠 주지사는 이번 스트로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3%의 지지를 얻으며 7위에 올랐다.
이날 주목을 받은 또 하나의 인물은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였다. 그는 후보자 명단에도 없었지만 유권자가 후보자 이름을 써서 투표하는 것도 인정되는 독특한 방식 때문에 4%의 지지를 얻으며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페리는 이날 공식적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페리는 바크먼과 비슷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투표자 수 1만6892표는 4년 전 1만4000여표에 비해 늘어난 것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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