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석인 2명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 후보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제레미 스타인 하버드대학교 교수와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리처드 클레리다 부대표를 FRB 이사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인 교수는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그는 2009년 2월부터 7월까지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의 선임 자문위원과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클라리다 부대표는 조지 부시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이었던 2002년 2월부터 2003년 5월까지 재무부에서 경제정책 차관보로 근무했다.
두 명 모두 물가보다 성장을 중시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 명 모두 주류에 속해 있는 인물이라며 FOMC에서 버냉키와 함께 투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 매트 레리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자질이 뛰어난 다양한 후보들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를 지명했다가 공화당의 반대로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인사가 승인된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벤 버냉키 의장을 포함해 FRB 이사 7명 중 6명을 임명 내지 재임명하게 된다.
현재 FRB 이사 중 유일하게 부시 행정부 시절 임명된 엘라자베스 듀크 이사의 임기도 내년 1월 만료된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