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수출입은행(수은)이 6200만달러 어치 딤섬본드(Dimsum Bond) 발행에 성공해 외화유동성 우려를 불식시켰다.
수은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어려운 시장상황 속에서 한국계 금융기관 중 최초로 딤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딤섬본드는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 중국 본토에서 발행되는 채권보다 금리가 낮다는 장점이 있다.
발행금액은 3억9200만 위안으로 미화 6200만 달러 상당이며, 금리는 만기 1년물이 라이보(Libor)+0.75%, 만기 3년물이 라이보+1.10%로 현재 달러화 채권 유통금리보다 낮다.
수은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 용인에 대한 기대를 타고 최근 보름새 달러스왑 금리가 낮아진 점을 포착, 딤섬본드를 발행했다"며 "유럽 재정위기,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차질없이 외화를 조달해 시장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달 들어 딤섬본드를 비롯, 사모채(2억4400만달러)와 기업어음(CP·3억6000만달러), 뱅크론(3억17000만달러) 등 다양한 차입수단을 통해 9억2000만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향후 수은은 추가 외화조달을 위해 딤섬본드를 추가 발행하는 등 비(非) 달러화 통화시장으로 차입선을 다변화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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