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통화와 유동성 지표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11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6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 통화량을 뜻하는 광의통화(M2, 평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전달 3.7%에서 3.0%로 하락하면서 2010년 7월 이후 11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증가율은 2004년 3월 2.7% 이후 최저치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부문신용 증가폭이 전년동월에 비해 크게 축소된 데 따라 M2 증가율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6월중 말잔기준 정부부문신용 증감액은 3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1000억원보다 8조2000억원 급감했다.
협의통화(M1, 평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전달 7.4%에서 5.4%로 하락했다. 수식입출식예금 등이 전년동월에 비해 감소한 데 기인했다.
한편 M2 증가률이 하락하면서 금융기관 유동성을 뜻하는 Lf(평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도 전달 4.4%에서 4.0%로 하락했다. 전달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만 Lf에 국채, 지방채, 회사채 등을 더한 총유동성(L, 말잔, 전년동월대비)은 전달 7.7%에서 8.1%로 상승했다.
L 증가율은 Lf(말잔) 증가율이 4.0%에서 4.1%로 상승한 데다 여신전문기관 발행채 등 기타금융기관 상품도 늘어난데 따라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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