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6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증가 규모는 축소됐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2조3000억원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증가 규모는 전달 3조4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축소됐다. 지난 3월 전달보다 5000억원 줄어든 이후 첫 감소세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며 "하계휴가비 지급 등 계절요인으로 신용대출 증가규모가 전달 1조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은행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전달 3조2000억원 감소에서 5조900억원의 큰 폭 증가로 전환됐다.
대기업대출은 운전자금 수요, 반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전달 2조3000억원 감소에서 7월중 3조2000억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달 1조원 감소했던 중소기업대출도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강화, 부가가치세 납부자금 수요 등으로 2조8000억원 늘었다.
한편 7월중 은행 수신은 전달보다 7조1000억원 늘면서 전달 6조7000억원과 비슷한 규모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감소하고 CD 및 은행채의 순상환규모가 확대됐으나 정기예금의 증가규모가 지방정부자금의 순유입, 일부은행의 예대출 인하 노력 등으로 크게 확대됐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전달 1조9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머니마켓펀드(MMF)가 은행자금 유입으로 감소규모가 전월보다는 크게 축소된데다 신종펀드가 파생상품펀드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인 데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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