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신 저가매수 나서며 지수 방어 나서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나흘 연속 큰 폭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주간 하락률이 9%에 달한다.
미국 경제지표가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하반기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데다 남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또다시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간밤 미국 증시가 일제히 4% 넘게 빠졌고 영국과 독일, 프랑스 주식시장도 3% 이상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도 위험자산 줄이기에 나선 투자자들이 급증하며 일제히 큰 폭 떨어지고 있다. 일본 주식시장이 3%대, 홍콩이 4%대 내리고 있다. 대만은 5%이상 약세다.
5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76.30포인트(3.78%) 내린 1942.17에 머물러 있다. 장 초반 전일 대비 하락폭을 5%가까이 확대하며 1920선을 터치하기도 했 다.
외국인이 4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개미들이 투매에 합세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외국인은 1560억원, 개인은 4200억원 가량을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투신, 연 기금은 각각 1670억원, 1780억원 상당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섰고 지수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고 있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는 1860억원 매수 우위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기관과 개인이 팔자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636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로 2330억원, 비차익거래로 4040억원 상당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도 일제히 급락세다. 기계 업종이 5% 이상 떨어지고 있고 화학, 종이목재, 섬유의복,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증권, 서비스 업종이 4% 이상 약세 다. 유통, 운수창고, 전기전자는 3%대 내림세. 개인은 대형주에 매도 공세를 집중하며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에서 '팔자'에 몰두하고 있다. 외국인은 화학, 전기전자, 운송장비 업종을 주로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맥없이 떨어지고 있다. 저가매수세가 확산되며 장 초반에 비해 낙폭은 다소 줄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현대중공업이 5~8% 급락하고 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4% 내림세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도 각각 1.91%, 3.20%, 2.69% 약세. 삼성전자는 2%대 약세를 보이며 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무려 838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2종목은 하한가.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8종목은 오르고 있고 14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개인 투자자의 투매가 확산되며 코스닥 내림세는 더욱 크다. 코스닥은 전날 보다 26.55포인트(5.09%) 내린 495.52를 기록하고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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