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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연예뉴스>, ‘와강추’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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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연예뉴스>, ‘와강추’에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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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 연예뉴스> ‘와강추’ 월-금 Mnet 오후 5시
<와이드 연예뉴스>의 목요일 코너인 ‘와강추’는 요컨대 캐주얼한 <디렉터스 컷>이다. 방송은 노래를 소재로 삼아 라이브와 뮤직비디오를 통해 다양한 곡을 소개하는 동시에 토크의 재미도 놓치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이자 출연자인 유영석과 김지수는 그러한 방송의 목표에 제법 적합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각자 기타와 키보드를 연주하며 즉석 라이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음악으로부터 다채로운 이야깃거리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김지수가 이상형의 연예인을 밝히자 유영석이 “연상의 여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이에 김지수가 “얼굴은 제가 더 연상”이라고 받아 치면 유영석은 끝내 지지 않고 “많이”라고 한 술 더 뜬다. 그리고 이에 더해 빛과 소금과 빅뱅, 조규찬과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 두 사람이 각자의 세대를 반영하는 뮤지션의 이름을 나열하는 순간, 방송은 시간을 초월한 음악 수다로서 풍부함을 획득한다.


하지만 정작 제작진은 유능한 두 출연자가 만들어 놓은 열매를 제대로 수확하지 못한다. 김지수는 틈틈이 언급된 노래를 라이브로 선보이지만, 방송의 음향은 노래에 적합하게 조율되지 못한다. 두 사람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에서 카메라는 사물이나 인물의 얼굴을 과도하게 클로즈업 하거나 오버숄더 숏을 사용해 감성적인 연출을 시도하지만, 중간중간 삽입되는 뮤지션 설명 스팟은 지나치게 유머러스해 분위기의 불균질을 초래한다. 게다가 굳이 언급된 음악들을 스스로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은 특별히 효율적이지 못할 뿐 아니라 애써 만들어 놓은 방송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방해한다. 그러니 ‘와강추’에 일부러 무엇을 하지 말 것을 강추 하는 바이다. 양념을 얹는 것보다 확보한 재료를 잘 다듬는 것부터 신경 쓸 때 인 것이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윤희성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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