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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상반기 순익 10조 육박..지난해 연간 실적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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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지은 기자, 김은별 기자] 국내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해 6개월 장사로 작년 전체 실적을 훌쩍 넘어섰다. 2ㆍ4분기 발생한 특별이익(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순이익이 7조5000억원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이다.


시중은행 7곳과 지방은행 6곳, 특수은행 5곳 등 총 18개 국내은행의 연간 순이익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 2007년(15조원)이었다. 2008년 7조9000억원, 2009년 6조9000억원 등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이 곤두박질치다가 지난해 9조400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9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은 4일 "국내은행의 2분기 순이익이 현대건설 매각이익을 제외할 경우 3조원으로 전분기 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국내은행 순이익은 2007년 상반기에도 9조9000억원을 기록했지만 당시 LG카드주식 매각이익(세후 2조9000억원)을 제외하면 7조원으로 올 상반기에 뒤진다. 올 상반기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은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총 3조2000억원(세전)이다.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으로 순이익 증가=금감원에 따르면 2분기 국내은행의 대손준비금 적립후 당기순이익이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4조5000억원)대비 9000억원 늘었다. 전년동기(1조2000억원) 보다 4조2000억원(350%)증가한 수치다.


2분기 이자이익은 9조8000억원으로 전분기(9조7000억원)보다 조금 늘었다. 대표적인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보다 조금 꺾였다. NIM은 지난해 3분기 2.21%, 4분기 2.31%, 올해 1분기 2.36%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다 2분기 2.33%로 약간 낮아졌다.


비이자이익은 4조7000억원으로 전분기(2조2000억원)보다 113.6% 증가했다. 현대건설 매각이익이 비이자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외환은행이 1조1518억원으로 가장 많은 가져갔고, 우리은행(9576억원), 국민은행(4139억원), 신한은행(3523억원) 등도 숟가락을 얹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가 줄어들며 대손비용은 크게 줄었다. 2분기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6000억원)에 비해서는 3조원이나 줄었다.


◇표정관리나선 4대 금융지주=4개 대형 지주회사의 실적을 보면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으로 가장 많고 KB금융(1조5749억원), 우리금융(1조2939억원), 하나금융(861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주의 주력 계열사인 은행들의 실적도 당연히 좋았다. 현대건설주식 매각이익이 사실상 수익의 전부에 가까운 우리은행을 제외하고는 국민ㆍ신한ㆍ하나 등의 은행은 특별이익을 빼고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NIM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고 전반적인 자산건정성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다. 4대 지주는 좋은 실적을 내고도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실적이 너무 좋아 도드라지게 부각되면 은행들이 '이자 장사'에 올인했다고 비난을 살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하이닉스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민진 기자 asiakmj@
이지은 기자 leezn@
김은별 기자 silversta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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