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럽 경제성장 둔화와 부채위기 확산에 따라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54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사전 조사에 따르면 ECB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정례 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일부 국가 중앙은행 관리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나 이탈리아와 스페인으로 확산되는 부채위기와 역내 경제 강국 독일의 경제성장세 둔화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전날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각각 6.26%와 6.35%로 뛰었다. 전날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유로존의 7월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수정치가 직전월 53.7에서 51.6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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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트에 따르면 독일의 구매관리지수(PMI)는 2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들의 구매 담당 책임자들을 상대로 구매동향을 조사한 것으로 경기 전망을 알 수 있는 중요 경기 선행지표 가운데 하나다.
피터 반덴 호우트 ING유로지역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주장하는 강경파가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한다 할지라도 투자자들 사이에 올해 안으로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견해가 커졌다”면서 “역내 경제 강국들의 경제 둔화가 관측되는 만큼 긴축 싸이클이 중단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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