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3일 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대지진 이후 최저치로 폭락했다. 엔화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경제 둔화 우려까지 악재가 겹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07.45(2.11%) 급락한 9637.14엔에, 토픽스지수는 17.21(2.04%) 떨어진 826.75에 마감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230엔까지 낙폭을 키웠으며 6월28일 이후 한 달만에 9700선이 무너졌다. 225개 구성종목 중 220개가 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는 다우 지수는 1만1900선이 무너졌고 S&P500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엔·달러 환율도 계속 76엔대를 위협하면서 하반기 일본 경제 회복세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일본 정부는 이날 ‘경제정세에 관한 검토회의’를 열고 일본은행(BOJ)과 함께 엔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종목별로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혼다가 3.2% 하락했고 미쓰비시UFJ은행도 2% 내렸다. 전자회로·세라믹 제조업체 아이비덴은 실적전망을 하향하면서 6.88% 내렸고 화낙·교세라도 각각 4.55%, 2.3% 하락했다.
세키구치 겐지 미쓰비시UFJ자산운용 매니저는 “취약한 미국 경제지표에 투자시장이 정말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면서 “엔고로 수출주 실적 전망도 불확실해지면서 일본 주가지수의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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