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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 피난처' 내수주.."당분간 나를 따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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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해외 불확실성이 다시금 높아지면서 내수주들이 피난처로 주목받고 있다. 수출둔화 우려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다 정책환경도 내수주에 우호적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코스피가 2.6%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3일 오전 9시20분 현재 내수주의 대표종목 가운데 하나인 롯데쇼핑은 0.7% 상승 중이다. 롯데쇼핑은 전날 코스피가 2.4% 추락하는 와중에도 3.78% 급등하며 기염을 토했다. 반면 수출 대표주인 현대차는 같은 시각 4.7%, 기아차는 3.6% 급락중이다.

전날 코스피 시가총액 100위권 이내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은 6개에 불과했는데, 롯데쇼핑을 포함해 NHN(0.23%), LG생활건강(0.52%), 현대백화점(4.99%), 신세계(1.82%) 등 5개가 내수주로 분류되는 종목이었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부채한도 상향 논란이 지배했던 최근 한달간(7월1일~8월2일) 수익률에서도 내수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다. 이 기간중 음식료품이 12.23%, 섬유의복은 9.08%, 유통업은 7.03% 상승했다. 같은 기간 0.21% 하락한 코스피와 기존 주도주인 운수장비(-6.85%)나 화학업종(0.70%)의 수익률을 크게 웃돈 것.

내수주들의 강세는 기업이익을 기반에 둔 펀더멘털 강화가 배경이라기보다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도주 기피현상의 반사효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일 미국 정치권의 부채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잠시 걷히자 자동차, 화학, 정유 등 기존의 대형 주도주들이 앞장서 반짝 랠리를 펼쳤던 것이 이를 반증한다.


내수주의 상대적 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미국과 유럽의 부채 문제에 더해 더블딥(경기 재침체) 우려까지 고조되면서 주도주 기피 현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 기피현상은 대외 불확실성뿐만 아니라 이익 모멘텀 약화 가능성과 예상이익에 대한 신뢰가 떨어질 것이란 불안심리가 함께 작용하는 것"이라며 "단기재료를 보유한 중소형 내수주의 수익률 게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내수부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도 내수주의 상대적 이점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 정부의 정책목표가 물가 안정, 일자리 창출과 같은 내수기반 확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우리나라와, 연말부터 대선레이스에 진입할 미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고용·소비로 대표되는 내수를 방관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의 전반적인 강세 역시 내수기업들에게는 원재료 가격 하락이나 구매력 확대에 힘입은 실적개선을 안겨줄 수 있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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