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주식시장 보베스파 지수는 최근 2거래일 상승분을 반납하고 8월 첫 장을 하락하는 것으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수출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와 국내 인플레이션 가속화 전망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결과로 풀이됐다.
보베스파 지수는 1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대비 287.71포인트(0.49%) 하락한 5만8535에 거래를 마감했다. 보베스파 지수는 올해 들어 16.33%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26.65%가 빠졌다.
이날 보베스파 지수는 제2교역 상대국인 미국 주식시장과 같은 흐름을 보이면서 장 개장 직후 1시간 안에 1.2%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2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상승 동력을 잃고 하락했다.
미국의 7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소비 침체와 신규 주문 감소에 따라 2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미 제조업 침체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날 ISM은 7월 제조업지수가 전월 55.3에서 50.9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54.5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날 브라질 중앙은행은 경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인플레이션 집계 조사에서 2013년 인플레이션이 4.5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 기대치 4.5%를 웃돌았다. 아울러 추가 금리인상도 조만간 있을 것임을 시사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종목별로는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와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약보합세를 보였다. 금융 관련주 이타우우니방코(Itau Unibanco)는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민간 석유회사 OGX는 1.31% 내렸다. 매출기준 3위 주택개발업체 가피자는 2.9% 내렸다.
앤드류 캠프벨 크레디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브라질의 기대보다 악화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브라질 인플레이션이 정부 관리 목표치내에 위치할 것이라는 희망을 꺾었다”면서 “브라질 경제는 그러나 올해 후반기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달러-헤알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63% 오른 달러당 1.561헤알에 거래를 마쳤다. 헤알화 환율은 그러나 올해 들어 6% 넘게 하락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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