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올해 영국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크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영국 산업연맹(CBI)은 1일(현지시각) 올해 영국의 경제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3%로 하향조정했다.
CBI는 "유로존 내 부채위기가 계속되고 있고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 문제도 한숨을 돌리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다"며 "영국 내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도 기업들의 수익전망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로이드뱅킹그룹(LBG)이 발표한 7월 기업신뢰지수는 전월의 36에서 19로 급락했다. 다만 트레보르 윌리엄스 LBG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수가 여전히 플러스라는 것은 느린 속도로나마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긴축 정책을 펴고 있으며 영란은행(BOE)는 물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28개월째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고 있다.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볼스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올해 시행된 부가가치세율 인상 조치를 원상 복구해야 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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