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다국적 제약사 애보트가 HIV약제인 '칼레트라'(로피나비어/리토나비어)와 '노비르'(리토나비어)의 새로운 제형 개발에 나섰다.
1일 애보트에 따르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약제인 '노비르'의 새로운 분말제형과 3가지 HIV제제인 '로피나비어', '리토나비어', '라미부딘'(3TC)의 복합제형을 연구 중이다.
노비르는 이와 같은 계열의 항바이러스 제제의 혈중 농도를 증가시켜 다른 단백분해효소 억제제와 병용요법으로 사용된다. 새로운 노비르 제형은 열에 안정적인 분말로 음식물에 섞어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의 글로벌 약제 연구개발팀 감염질환 부문 담당 부사장인 스콧 브룬 박사는 "새로운 노비르 제형이 개발되면 냉장 보관이 어려운 개도국에서도 HIV 감염 어린이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피나비어, 리토나비어, 3TC 고정용량 복합제는 기존 HIV 제제를 하나로 묶어 환자가 하루에 복용해야 하는 정제의 수를 줄여준다. 회사 측은 이 복합제가 개발되면 다른 HIV 제제와 병용 복용토록 할 방침이다.
애보트는 새로운 제형 개발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치료 2.0' 전략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략은 HIV 부담을 가장 많이 받는 개도국의 환경에 맞춰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콧 브룬 박사는 "애보트는 HIV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환자를 위해 효과적이고 품질이 우수한 HIV 제제를 계속해서 개발·제공하고 있다"며 "HIV 제형의 개선은 HIV 치료 목표가 환자의 생존에서 질환의 관리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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