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이청용(볼턴)의 충격적인 부상에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코일 감독이 이청용의 대체 자원으로 2010 남아공월드컵 잉글랜드 대표팀 미드필더 션 라이트 필립스(맨체스터 시티) 영입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러풋볼은 1일(한국시간) 이청용이 오른쪽 정강이 골절로 사실상 2011~201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을 접음에 따라 코일 감독이 라이트 필립스 영입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코일 감독은 사실 이청용의 부상이 있기 전에도 라이트 필립스 영입을 시도했었다. 대표팀 미드필더인 라이트 필립스는 팀에서 아담 존슨, 다비드 실바 등에 밀려 지난시즌 단 두 경기에만 출전하는 등의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체스터 시티 감독도 "라이트 필립스는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기 위해선 다른 팀을 알아보는 게 낫다"고 말해왔다. 좋은 선수임에는 분명하지만 맨시티엔 다른 좋은 자원이 더 많아 벤치에 앉힐 수 밖에 없다는 의미. 반면 코일 볼턴 감독은 "라이트 필립스는 의심할 여지 없이 특출난 재능을 보유했다"며 그의 데려오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당시 라이트 필립스의 영입이 이청용과의 경쟁구도를 자극하는 촉매제였다면 이번 영입 시도는 이청용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절실함이 담겨 있다.
미러풋볼은 "코일 감독은 라이트 필립스를 임대든 이적이든 데려오기 위해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며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 될 수 있겠지만 라이트 필립스가 많은 경기를 뛸 수 있다면 합리적인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는 이청용을 찾아간 코일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로 자리한 그의 공백에 "참담한" 기분을 느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청용은 31일 뉴포트 카운티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상대 미드필더 톰 밀러에게 거친 태클을 당해 오른쪽 다리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미드필드에서 패스를 하는 상황에서 밀러의 거친 태클을 받은 이청용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이어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청용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청용의 정확한 부상명은 오른쪽 다리 이중 골절. 다리를 지탱하는 경골과 비골이 모두 부러진 치명적인 부상이다. 볼턴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이 이번 부상으로 최소 9개월 동안 결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2011~2012 시즌을 마감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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