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다음 목표는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ㆍ사진)의 신기록 수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청야니가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커누스티골프링크스(파72ㆍ6490야드)에서 끝난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250만 달러)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면서 갖가지 진기록이 또 다시 작성됐다. 먼저 1998년과 1999년 셰리 스타인하워(미국) 이후 12년 만의 이 대회 2연패다.
이와 함께 지난 6월 웨그먼스LPGA챔피언십에서 만들었던 최연소 메이저 4승도 남녀 프로골프 통틀어 최연소 메이저 5승(22세6개월8일)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전까지는 1943년 패티 버그(미국ㆍ25세4개월19일)였다. 남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5세(2000년)에 이 기록을 세웠다.
청야니는 2004년 US여자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대회 결승전에서 재미교포 미셸 위(22ㆍ한국명 위성미)를 1홀 차로 격파하며 우승해 두각을 나타낸 뒤 2007년 프로로 전향했고, 2008년 LPGA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곧바로 월드스타로 떠올랐다. 통산 9승 가운데 5승이 메이저우승이라는 것도 청야니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한 중국 기업으로부터 "5년간 2500만 달러를 후원하고 전세기와 고급 빌라까지 제공할 테니 국적을 중국으로 바꿔 달라"는 제안을 거절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은퇴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아주 가깝고 지금 거주하고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집도 소렌스탐이 살던 집을 구입한 것이다.
청야니의 다음 목표는 당연히 나비스코와 LPGA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4대 메이저에서 모두 우승하는 최연소 커리어그랜드슬램이다. 지난달 11일 유소연(21ㆍ한화)이 깜짝우승한 US여자오픈 우승컵만 없는 상황이다. 현재 최연소기록은 카리 웹(호주)과 미키 라이트(미국)의 27세다. 앞으로 4년 안에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 신기록이 수립되는 셈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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