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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 사놓은 부자들 식은땀 나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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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우면산 산사태 뉴스를 보고 세입자 둔 집주인들의 문의전화가 대다수다. 특히 외국 거주 집주인들이 집은 괜찮은 지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서초 우면 래미안방배아트힐 인근 A 중개업소)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우면산 인근 서초구 방배동 중개업소들이 집주인들의 전화문의로 바쁘다.

우면산은 지난 27일 오전 집중호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인근주민 16명이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산사태로 토사유실과 침수피해가 발생하면서 삼성래미안 아트힐, 신동아럭스빌, 임광아파트, 현대ESA 등 인근 아파트들도 일부 피해를 입었다. 한때 도시가스와 전기공급이 중단된 단지도 있었다.


현지 중개업소는 29일 비가 소강상태가 되면서 대부분 문을 열고 손님을 맞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래미안 아트힐 인근 한 중개업소는 "영업을 위해서라기 보다 고객관리 차원에서 문을 열었다"며 "특히 외국에 사는 집주인들이 뉴스를 보고 세준 집에 대해 전화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임광 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도 "집주인들이 세준 집은 어떤지 세입자들의 안부는 어떤지 묻는다"며 "20년을 이곳에서 산 주민도 이렇게 물난리가 난 것은 처음이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아직 피해 복구가 진행 중인 곳도 일부 있다고 전해졌다. 임광아파트 인근 한 중개업소는 "동과 동 사이에 물이 밀려들어올 수 있는 저층부분에서 일부 유리창이 깨지고 피해가 있었다"며 "상가 일부에서는 물과 전기공급이 아직 제대로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침수로 인한 피해가 부각되는 것을 꺼려하기도 했다. 20년 가까이 방배동 인근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한 한 대표는 "지난 일요일에도 직접 우면산에 올라 등산을 했는데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며 "하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저층 위주로 몇 호 정도로 안다. 남부순환대로 인근에 교통량이 많고 눈에 띄는 곳이라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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