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신영증권은 29일 삼성SDI에 대해 2차전지 부문의 호조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장기 성장성도 돋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5만원을 유지했다.
이승철 애널리스트는 "폴리머 전지 수요 증가로 2차전지 판가가 개선된 것이 호실적의 주된 이유"라며 "2차전지 영업이익은 전사 영업이익 규모에 필적하는 877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액 1조3494억원, 영업이익 892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을 선보였다. 이는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12%, 48% 증가한 수준이다. 2차전지 부문이 선전한 반면 PDP의 영업이익은 38억원 적자를 지속했다.
그는 "폴리머 전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2분기 2차전지 매출액 중 폴리머 전지 비중이 20%를 상회할 것"이라며 "현재 폴리머 전지 수요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 기기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삼성SDI는 두 업체 모두에 제품 공급 가능하다는 점에서 최대 수혜 업체로 부각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으로 모바일용 2차전지가 부각되고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기업으로 경쟁력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와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략에 대해 투자자들의 판단도 우호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삼성SDI가 지분을 보유한 삼성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가 역시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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