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과 관련해 이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 직후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총리와 이 장관으로부터 "일본 의원들이 입국하면 시민단체와 충돌하거나 독도 영유권을 공공연히 주장하면서 이슈화를 시도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신변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또 "일류국가답게 조용히 외교적 언어로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공항에서 일본 의원들을 돌려보내라거나 일본 정부에 공문을 보내라는 등의 구체적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이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확고하게 갖고 있다"면서 "독도가 우리 영토라는 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걸맞게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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