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영 기자]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한진 중공업에서 200일째 35m 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을 소개했다.
BBC는 "김진숙 민주노총 위원이 35m의 크레인에서 200일 째 농성을 펼치고 있다"면서 "김 씨는 지난해 한진 중공업 측의 400명 정리해고에 맞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람이 불고 화장실도 없는 공중 크레인에서 김 씨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한 곳과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김 씨가 겨울에 크레인에 올라왔으나 벌써 여름이 됐다"고 전했다.
BBC는 "사우나처럼 더운 강철로 된 공간에서 산다.", "전기도 없고 책을 읽을 수도 씻을 수도 없다"는 김씨의 말을 인용하면서 "그렇지만 김 씨는 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할 때까지 내려올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한국이 노사 분쟁의 긴 역사를 가졌으며 올해도 현대자동차와 SC 제일은행이 파업을 벌였으나 김 씨처럼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지영 기자 c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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