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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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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이 대세다··한국관광공사, 국내관광활성화 일환 '녹색 캠핑릴레이' 진행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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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뜨겁게 내려쬐던 한 여름의 태양이 서산으로 꼬리를 감춘다. 그 뒤를 이어 밤하늘은 수 많은 전설을 품은 별들이 하나 둘 이야기꽃을 풀어놓는다.


바닷가 텐트에서 새어나온 불빛을 벗 삼아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고 어른들의 도란 도란 이야기꽃은 추억이 된다. 여기에 제 몸을 태우며 불꽃을 환히 피우는 모닥불이라도 있다면 세상은 온통 나만의 것이 된다.

해변에 텐트를 치고 느긋하게 의자에 몸을 기대고 맞는 여름밤. 여행지를 휙휙 스쳐 지나는 바쁜 여행에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자연속 낭만 여행'이 시작된다.


전국은 지금 캠핑 열기로 뜨겁다. 캠핑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주말이면 캠핑장마다 캠퍼들로 북적인다.

캠핑열풍은 콘도나 펜션에서 잠을 자던 것에서 벗어나 자연을 벗 삼아 야영을 하며 즐기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여기에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위해 정부와 기업, 지방자단체들의 열정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국내휴가 활성화를 위한 공동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삼성과 현대 등 대기업은 직원들에게 국민관광상품권을 나눠주는 등 '여름휴가 국내에서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캠핑장들도 마찬가지다. 깨끗한 환경조성은 물론이고 샤워장, 전기, 취사장, 체험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캠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여름휴가의 시작, 캠핑을 떠나볼 만한 곳으로 충청남도 태안의 몽산포오토캠핑장을 골랐다.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서해안의 바닷가 캠핑장 중에서도 입지와 시설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지난 주말 찾은 캠핑장은 300여동의 텐트로 빼곡했다.


마침 몽산포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녹색 캠핑릴레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녹색 캠핑릴레이는 한국관광공사가 국내관광활성화를 위해 기획했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열린 '녹색 캠핑릴레이'에는 캠핑가족과 캠핑마니아를 초청해 진행했다. 5월 무주 덕유대야영장을 시작으로 6월 춘천 중도유원지, 이번엔 몽산포에 둥지를 틀었다.


서둘러 저녁을 먹은 여러 가족이 랜턴을 켜고 테이블 주변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밤이 깊어갈수록 파도소리는 더 커지고, 소나무숲을 스치며 부는 바람은 상쾌하다. 낮 동안 물놀이에 지쳤을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텐트 사이를 뛰어다니며 여름밤을 즐기고 있다.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텐트를 치고 밥을 해 먹고 가족과 자연에서 하룻밤 너무 낭만적이잖아요" 두 딸, 아내와 함께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정운종(42ㆍ김포)씨가 말한다.


그는 2년전 여름휴가때 처음 텐트를 치고 야영을 했다. 낡은 3인용 텐트 하나를 들고 무작정 휴가를 떠났던 경험이 캠핑에 빠져드는 계기가 됐다. 텐트에서 4명의 가족이 자는 불편한 여행이었지만 뜻밖에 휴가는 즐거웠다. 그때의 행복한 경험이 이번 캠핑행사에 가족과 나선 이유가 됐다.


정씨가 캠핑을 다니게 된 또 다른 계기는 아이들 때문이기도 했다. 누구보다 아이들이 캠핑을 좋아했다. 내심 캠핑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친숙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아이들은 그의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자연과 하나가 됐다.


아이들에게 넌지시 물었다. 캠핑 행사에 오니 좋냐고. "아빠, 엄마랑 텐트 문패를 만드는것도 재밌고,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는것도 너무 신나요"라며 활짝 웃는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참가한 이준모(41ㆍ서울)씨는 "아이들은 단순히 보고 지나치는 여행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직접 몸으로 느껴야 오래도록 추억으로 간직한다"면서 "아이들에게 이번 여름은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리 하나는 만들어주고 싶어 행사에 참가했다"고 한마디 거든다.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몽산포 캠핑장을 돌며 만났던 이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으로 캠핑을 시작했고, 또 각기 다른 즐거움을 찾고 있었다. 캠핑과 만나는 방법은 조금씩 달랐지만, 이들이 텐트에서 만나는 것은 바다이던, 계곡이던 숲이던 '있는 그대로의 자연'이다.


야외에서 숨쉬고, 밥먹고, 잠자며 온 몸으로 자연을 느끼는 맛이야 말로 이들이 캠핑을 떠나는 진짜 이유일 것이다.


여름휴가, 그래서 캠핑여행을 제안한다. 이즈음의 캠핑은 여름과 만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국내관광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뿌듯함도 함께….


몽산포(태안)글ㆍ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96번 군도→서산방조제→간월도→원청삼거리→77번 국도→몽산포. 서산 IC를 나와 서산, 태안을 거쳐 가는 방법은 거리는 짧지만 서산시내를 통과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몽산포=태안반도에 최초로 조성된 오토캠핑장이다. 300동이 넘는 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주변으로 소나무 숲이 우거져 한여름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을 만들어준다. 해수욕과 갯벌에서 조개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야영료 1만5000원. 041-672-2971.


지금은 캠핑시대, 자연과의 오붓한 하룻밤

△태안 해변길=태안반도 리아스식해안을 따라 걷는 길이다. 몽산포야영장은 제4코스 솔모랫길구간이 시작된다. 야영장에서 시작해 드르니항 방향으로 11.5km길은 백사장과 숲길, 자연관찰로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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