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통신 3사, 내일 주파수 경매 의향서 제출…승자의 저주?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LG유플러스 2.1㎓ 확보 가운데 SKT-KT 1.8㎓ 놓고 '경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 경매안을 마무리 짓고 경매 의향서를 제출한다. 방통위는 통신 3사의 경매 의향서를 검토한 뒤 8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주파수 경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27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1㎓, SK텔레콤과 KT는 1.8㎓와 800㎒ 주파수에 대한 경매 의향서를 오는 28일 제출할 계획이다.

방통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와 KT는 1.8㎓와 800㎒를 모두 사용하는 것으로 주파수 경매 의향서를 완료하고 내일 제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SKT와 KT의 경매 참여가 배제된 2.1㎓ 주파수를 선택한다.


이후 방통위는 이동통신 3사가 제출하는 경매 의향서를 검토한 뒤 결격 사유를 판단한다. 신청서와 주파수 경매 최저 경쟁가격의 10%에 달하는 보증금(2.1㎓·1.8㎓ 주파수 445억5000만원, 800㎒ 261억원) 납부가 완료되는대로 8월 중순부터 경매를 시작할 방침이다.

2.1㎓ 주파수는 타 사업자의 경매 참여가 배제돼 LG유플러스가 최저 경쟁가격인 4455억원만 납부할 경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문제는 1.8㎓ 주파수다.


SKT와 KT는 당초 확보를 원했던 2.1㎓ 주파수가 LG유플러스 품으로 돌아가자 1.8㎓ 주파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때문에 두 회사는 1.8㎓ 주파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1.8㎓ 주파수의 할당 대가가 천정부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저 경쟁가격역시 4455억원으로 결정돼 자칫하면 2.1㎓ 주파수를 받는 LG유플러스보다 SKT나 KT가 지불해야 할 할당 대가가 2배 가까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800㎒ 주파수라는 대안이 있기 때문에 1.8㎓ 주파수가 일정 금액 이상으로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가 제시한 경매 방식은 2개 이상의 사업자가 1개 대역을 선택할 경우 경쟁 입찰을 시작한 뒤 한 사업자가 해당 주파수를 포기하고 다른 주파수를 선택할 경우 경매가 종료되도록 했다.


즉, 1.8㎓ 주파수에서 SKT와 KT가 붙어 가격을 올리다가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하는 금액에 도달할 경우 800㎒를 선택하는 순간 경매가 종료된다. 이렇게 될 경우 경매가 종료됨과 동시에 800㎒ 주파수는 2610억원이라는 최저경쟁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두 사업자 모두 1.8㎓ 주파수 확보에 나선 상황이지만 800㎒ 주파수 역시 유용하기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 경매가가 올라갈 경우 800㎒ 주파수를 선택하는 것으로 경매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면서 "천정부지로 가격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매가 과열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동통신 3사의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특히 LG유플러스와 달리 SKT와 KT는 경매를 통해 1.8㎓ 주파수를 확보해야 하는 만큼 '승자의 저주'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아예 경매 초기부터 SKT나 KT가 800㎒ 주파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높다. 주파수 할당 대가를 무작정 올리기 보다는 일찌감치 3개 대역 주파수를 나란히 나눠 가질 가능성도 많다.


만약 SKT와 KT가 각각 1.8㎓, 800㎒ 주파수를 선택할 경우 경매는 열리지 않고 최저 경쟁 가격에 이동통신 3사가 주파수를 나눠갖게 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SKT와 KT는 1.8㎓ 주파수 확보를 원하고 있지만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1.8㎓ 주파수는 두 회사에게 없으면 안될 특수한 주파수 영역은 아니기 때문에 3개사가 3개 대역의 주파수를 각각 나눠 갖는 방법으로 경매가 조기 종료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