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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WTI-브렌트유 가격차 더 벌어진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정제능력이 생산량 못 따라가..최대 50弗 전망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 트레이더들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의 가격차가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유사들의 정제능력이 원유생산 증가량을 따라가지 못 하는데다 송유관 등 설비도 부족해 WTI 저평가가 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일부 트레이더들은 가격차가 50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통상 WTI는 브렌트유보다 배럴당 1~2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됐다. 하지만 올해 초 중동 소요 사태가 벌어지면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완전히 역전됐다. 최근 가격차는 최대 23.57달러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 3년간 오클라호마, 노스 다코타, 캔자스 등 미 중서부와 캐나다 지역의 생산량은 급증했다.

올해 등 미 중서부 지역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74만5000배럴로 1989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씨티그룹의 에드 모스는 특히 오클라호마 쿠싱의 생산량이 하루 30만배럴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하루 평균 생산량은 26만배럴이었다.


때문에 모스는 WTI 가격 저평가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부터 내년 여름 사이에 가격차는 두배로 벌어져 40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의 에반 칼리오 애널리스트도 내년 쿠싱의 원유 생산량이 지역 정유업체들의 정제 능력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칼리오는 WTI 가격이 브렌트유 가격보다 50달러 이상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하며 결국 일부 석유회사들이 생산을 중단하는 사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컨설턴트는 가격차는 유지되겠지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가격차가 13~35달러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중서부 지역 정유사 설비 가동률이 96.6%였으며 이는 충분히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퀘백과 온타리오의 정유사들도 캐나다산 원유를 더 많이 매입할 수 있으며 2개의 대형 송유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도 WTI 약세를 억제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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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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