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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글로리, '닌자노트' 수거.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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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모닝글로리는 2009년 출시한 초등학생용 노트를 수거, 폐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노트 수거는 허상일 모닝글로리 대표가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 원인은 노트 겉면에 그려진 이미지 디자인. 초등학교 저학년용으로 제작된 이 노트는 닌자가 경복궁 담을 넘어 들어오는 이미지로 꾸며져 마치 1895년 경복궁에서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당한 명성황후를 연상케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이어지자 허 대표가 "쓸데없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된다. 그로 인한 이미지 타격이 더 큰 문제이니 제대로 절차 밟아서 모두 회수하라"며 빠른 조치를 주문했다는 것이다.


현재 모닝글로리는 할인점, 영업소 등 유통망에 정식 공문을 보내고 노트에 대한 회수 및 폐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원래 해당 노트의 배경은 빌딩과 닌자였다. 닌자가 들어간 이유는 같은 해 개봉한 가수 비(정지훈) 주연 영화 '닌자 어쌔신'의 영향이었다. 당시 닌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제는 노트 제작 과정 중 빌딩이 경복궁으로 교체된 점이다. 모닝글로리 관계자는 "이왕이면 배경이 한국식 건물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와 일반 빌딩을 경복궁으로 교체했다고 하더라"며 "제작상 착오가 생긴 것이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닌자 노트는 시중에 약 8만1000권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측은 이중 1만권 가량이 회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선 대리점이나 오픈마켓 같은 곳들까지는 회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며 "2년 전 노트이고 이미 대부분 판매된 상황이라 많아야 1만권 정도로 본다"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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