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윈난성 쿤밍시에 애플 스토어를 똑같이 흉내낸 '짝퉁' 전자제품 판매점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정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쿤밍시 정부는 이 매장이 정식 사업 허가를 받고 문을 열었는지, 애플의 브랜드 사용 승인을 받았는지, 매장 내 제품 공급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 등 광범위한 조사를 하게 된다. 조사 결과는 이번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쿤밍시 '짝퉁' 애플 스토어는 지난주 한 미국인이 블로그에 매장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리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매장은 진짜 애플 스토어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직원이 입고 있는 애플 로고 티셔츠까지 유사하게 베꼈다. 또 매장 간판에는 애플 스토어라고 명시했다.
중국에서는 애플 스토어로 등록되지 않은 전자제품 판매점이 애플 제품의 정품을 구해 재판매 하는 일이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짝퉁' 애플 스토어 의혹을 받은 매장측도 팔고 있는 제품 모두가 애플의 정품이라며 불법적 요소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품 판매 가격도 애플이 판매하는 정가와 같은 수준이고 매장도 사업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애플의 공식 '애플 스토어'는 중국에 총 4개 뿐이다. 베이징과 상하이에 각각 두 개 매장이 영업을 하고 있다. 애플은 중국인의 높아진 제품 구매력을 감안해 연말까지 홍콩, 대만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에 25개 매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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