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금융 낙폭 뚜렷..개인·기관은 동반 '사자'로 지수 방어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낙폭을 소폭 만회하며 2155선을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부채상한액 조정을 둘러싼 진통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외국인은 하루만에 '팔자'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동반 '사자'세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나선 모습이다.
2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3.74포인트(0.63%) 내린 2157.49를 기록 중이다.
이날 2154.0으로 갭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시작 직후 저가를 2146.99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이 매수폭을 확대한데다 기관이 '사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낙폭을 소폭 만회한 상태다.
이날 코스피의 발목을 잡은 것은 미국의 채무한도 상향조정 이슈. 부채한도 증액 시한인 8월2일은 다가오고 있으나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으로 일요일 자정께 민주당 의원들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현재 외국인은 377억원어치를 팔고 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72억원, 324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기관의 경우 증권(176억원), 은행(89억원), 기금(68억원)을 중심으로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1644억원)을 중심으로 171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전기전자(IT)와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의 내림세가 뚜렷하다. 전기전자의 경우 기관 중심의 '팔자'세로 1.17% 내리고 있다. 금융업은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며 1% 가까이 하락 중이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운송장비,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등도 내림세다. 여전히 대형주(-0.75%)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강한 상태.
반면 기계(1.41%), 의료정밀(1.47%)을 비롯해 종이목재, 의약품, 운수창고, 증권 등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기아차(1.42%)와 하이닉스(1.89%)의 오름세가 여전한 가운데 삼성전자(-1.29%), 현대차(-0.63%), 포스코(-0.53%), 현대모비스(-1.53%), 현대중공업(-1.20%), LG화학(-1.18%), 신한지주(-1.89%), KB금융(-2.20%), 삼성생명(-0.60%) 등은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2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66종목이 상승세를, 426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7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전고점 경신을 불과 몇 포인트 남겨두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대비 2.89포인트(0.54%) 오른 534.13을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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