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첫 거시경제정책 실무협의회를 열고, 상호 정책협조가 필요하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주열 한은 부총재는 지난달 양 기관의 합의에 따라 이날 모임을 갖고 "글로벌 위기와 물가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간 협조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임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정부와 한은은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따라 그 동안 긴밀하게 협력 해왔지만 이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 각자의 거시정책의 적시성과 효과성을 높혀나가기 위해 이번 거시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면서 "국내외 경제현안과 우리경제의 시스템 요인을 점검하고 거시정책에 대한 상호 정보공유, 의견교환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 차관은 이어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당국인 정부와 중앙은행 사이의 상호협력과 정보공유 강화는 중요한 화두"라면서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도 정부와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정책협의체를 신설했고, G20 등 국제기구에서는 거시건전성제고를 위한 정책수단 개발 등 새로운 정책체계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주열 한은 부총재도 임 차관에게 화답했다. 이 부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도 3월 보고서에서 정부와 중앙은행의 협조는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과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양 기관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경제현안에 대한 대응을 마련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재정부와 한은에서 각각 7명씩 모두 14명이 참석했다. 재정부에서는 임 차관을 비롯해 경제정책국장과 국제금융국장, 종합정책과장, 자금시장과장, 국제금융과장, 외환제도과장 등이 참석했고, 한은에서는 이 부총재와 함께 조사국장, 국제국장, 금융시장국장, 조사총괄팀장, 국제통괄팀장, 통화금융팀장이 나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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