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지난 한주(18일~24일) 주목할만한 사건은 단연 그리스 2차 지원안 통과였다. EU 정상들은 그간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등 재원조달 방안 등을 논의하면서 민간채권단 참여를 놓고 이견을 보여왔지만 21일(현지시간) 합의를 통해 민간채권단 기여를 포함시키는 합의를 이뤄냈다. 이제 미국 부채한도 상향조정을 앞두고 시장에 불확실성이 퍼진 가운데 글로벌 투자자들은 어닝 시즌을 맞아 애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예상을 웃도는 기업실적 발표에 그나마 위안을 얻는 모습이다. 한편 중국 위안화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박을 반영이라도 하듯 최고치로 절상됐다.
◆1586억유로(한화 약 240조원)=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정상들은 21일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과 민간채권단 기여분을 포함해 모두 1586억 유로(약 240조원) 규모의 제2차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유로존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놓은 성명에서 EU와 IMF가 그리스에 1090억유로를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에 2차 구제금융을 제공하되 만기일을 기존 7.5년에서 15년으로 늘려주고, 현재 5.5~6%인 금리를 3.5%로 낮춰주기로 했다. 이는 그리스 뿐 아니라 앞서 구제금융을 받은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도 적용된다.
이번 합의에서는 민간 채권단이 처음으로 유로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유로존은 성명에서 은행을 비롯한 민간채권단이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2011~2014년 3년간 그리스 채권의 환매(바이백) 126억 유로를 포함해 496억 유로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민간채권단 참여는 그리스에 한해 1회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유로존 정상들이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부분적 디폴트(SD)'로 낮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민간채권단을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참여시킨 것은 어떤 형태로든 손실부담을 주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이와 관련해 유로존은 성명에서 민간채권단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자발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국제금융연구소(IIF) 역시 "민간 채권자들의 90%가 참여할 이 계획은 투자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반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번 합의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사실상 부분적 디폴트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로존 정상들은 그리스가 만기가 돌아온 채권 가운데 일부만 일시적으로 상환을 미루고 구제금융을 통해 나머지 채권을 상환하면, 완전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막고 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시 애플.. 3분기 순익 730억달러=애플이 전년동기대비 두배 이상 급증한 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갔고 시간외거래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은 19일 장 마감 후 회계연도 3분기(4~6월)에 주당 7.79달러, 총액 730억달러의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주당 3.51달러, 총액 325억달러였던 전년동기에 비해 125% 급증했다. 3분기 순익은 톰슨로이터가 추정한 주당 5.85달러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애플은 정규장 거래에서 전일 대비 3.05달러(0.82%) 오른 376.85달러의 사상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분기 실적 발표가 있은 뒤 장 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6% 이상 치솟으며 사상 처음으로 400달러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급증한 285억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톰슨로이터 예상치 250억달러를 가볍게 넘어섰다. 아이폰이 역대 최대인 2030억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매출 증대를 주도했다. 애플은 맥 컴퓨터도 400만대 가까이 팔았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에 250억달러의 매출과 5.50달러의 주당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가는 애플의 전망이 매우 보수적이라고 평했다.
애플의 회계계연도 3분기 실적도 자체 추정치에 비해 순익은 24%, 매출은 54% 높게 나왔다.
월가는 애플이 3분기에 270억달러의 매출과 6.45달러의 주당 순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6월 말 기준으로 애플의 현금 보유 규모는 762억달러(한화 약 80조원)에 달한다. 에콰도르, 불가리아, 스리랑카, 코스타리카 등 126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많은 규모다.
◆6.4495위안=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선 것을 반영이라도 하듯 22일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 인민은행은 22일 달러-위안 환율을 6.4495위안으로 고시했다. 6.4500위안대 환율이 붕괴되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이례적으로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고 나섰다. IMF는 20일 중국 경제 연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부동산 거품, 약한 통화 조절 능력 때문에 중국의 금융시장과 거시경제의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위안화 절상에 더 속도를 내야한다"고 촉구했다.
IMF는 "위안화 가치가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며 "IMF 패널 위원들은 계산 방법에 따라 위안화 가치가 달러화에 대해 3%에서 최고 23%까지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가 내수중심 구조로 변화하려면 중기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더 절상해야 한다는 것이 IMF 이사회의 중론이다. 지난해만 해도 위안화가 저평가돼 있다는 것에 대해 IMF 이사회 내에서 의견이 엇갈렸지만 지금은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거시경제지표)을 감안할 때 절상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노르웨이 테러 사망자 98명 넘어설수도, 中 35명 사망=23~24일 중국과 노르웨이는 테러와 철도 사고에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노르웨이 정부 청사와 집권 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에서 발생한 연쇄테러 사망자가 최악에는 98명으로 늘 수 있다고 노르웨이 경찰이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스베이눙 스폰헤임 경찰서장이 23일(현지시간) 연 기자회견에서 4~5명의 실종자가 더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이 공식 발표한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사망자 수는 모두 92명이다. 22일 발생한 오슬로의 정부청사 폭탄테러에서 7명이 사망하고, 두 시간 뒤 발생한 오슬로 인근 우토야섬에서 발생한 집권노동당 청년캠프 행사장 총격 사건에서 85명이 사망했다.
용의자인 안드레이 베링 브레이빅(32)은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지만 필요했던 것"이라면서 범행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이병헌 주 노르웨이 대사는 "한국인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한인회 등과 긴밀히 연락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남성 저장성에서는 고속철 선로 이탈 사고로 적어도 35명이 사망하고 210명이 부상당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 외신이 24일 보도했다.
중국 철도부는 항저우를 출발해 푸젠성 푸저우로 향하던 고속철이 번개를 맞아 공급전력이 차단돼 차량 운행을 멈췄으며 뒤따라오던 다른 고속철이 이를 추돌해 차량 네 대가 탈선해 20~30m 고가 아래로 추락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고속철은 'D'기차로 일컬어지는 고속철 첫번째 세대로 평균 속도가 시간당 150km에 이른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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