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CJ제일제당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3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특히 해외 바이오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5169억원, 영업이익은 21% 감소한 883억원, 당기순이익은 73.4% 줄어든 1162억원을 기록했다.
송우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생명공학부문의 매출총이익률(GPM)은 44.8%로 전분기 대비 8.6%P 개선됐다. 하반기 투입되는 원재료가격 하락으로 마진은 추세적인 상승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며 "식품부문 역시 2분기를 저점으로 향후 마진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2011년 기준 해외 바이오법인은 매출액의 17%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은 40%를 담당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CJ제일제당의 매출 성장 중심이 해외 바이오부문이고 이 사업군은 기존 식품사업군 대비 실질영업이익률(OPM)이 약 3배 가량 높기 때문에 전체 매출 성장세보다 이익성장세가 구조적으로 더 빠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의 올해 매출을 6조4281억원, 영업이익은 4933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28만8000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선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3분기부터는 환율하락과 원재료 투입가 부담 완화로 수익 둔화의 주원인이던 소재식품의 마진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판매량 증가와 판매가격 개선이 이어지며 2011년 바이오 순이익은 1291억원으로 지난해 최고 실적을 넘어설 것"이라며 "또한 해외 부문이 국내 부문의 이익을 증가하는 등 해외 바이오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김주희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바이오 사업부문에서는 전분기와 비슷한 1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나 국내 식품사업의 부진으로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감소했다"면서 "해외 바이오 사업부는 라이신 가격 강세 지속 등으로 호실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국내 식품사업의 실적은 높은 단가의 원재료 투입과 판매가격 인상 지연으로 부진했으나 해외바이오 법인의 실적은 판매수량과 가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높은 바이오 제품 판매 물량증가와 판가수준을 반영해 올해 하반기와 내년 CJ제일제당의 해외바이오 부문 수익추정치를 상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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