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원대의 예산이 투입돼 관심을 모은 두 편의 대작 한국영화 <고지전>과 <퀵>이 20일 함께 개봉하며 첫 대결을 마쳤다. 이날 흥행은 <고지전>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고지전>은 9만 6338명을 모았고, <퀵>은 6만 5304명을 동원했다. 스크린 수는 <고지전>이 566개, <퀵>이 479개였다. <퀵>은 배급사 CJ E&M이 <트랜스포머3>와 <써니>를 함께 배급하는 관계로 스크린 수에서 <고지전>에 밀린 것으로 보인다. <고지전>은 21일 오전 10시 현재 예매 상황에서도 <퀵>에 앞서고 있다.
<고지전>과 <퀵>의 치열한 흥행 경쟁에도 박스오피스 1위는 여전히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2>의 차지다. 개봉 2주차를 맞은 이 영화는 이날 11만 5869명을 모았다. 스크린 수는 495개로 오히려 <고지전>의 그것보다 적다. 누적 관객수는 215만명이다. <트랜스포머3>는 4위에 올랐다. 개봉 20일 만에 700만 관객을 모은 뒤 기세가 크게 꺾인 형국이다. 20일 하루 관객수는 3만 6490명이며 누적 관객수는 710만 명이다. <써니>는 개봉 78일째인 20일 1만 5900명을 더하며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트랜스포머3>에 이어 올해 흥행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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