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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핵심은 환율이다"..법인장 회의서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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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 해외법인장 회의서 하반기 전략 점검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올 하반기는 환율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환율에 적극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절상)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다시 한번 점검하라는 의도에서다.

19일 현대ㆍ기아자동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와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 주재로 해외법인장회의를 각각 개최하고 상반기 실적 보고와 함께 하반기 판매 전략을 점검했다.


한시간 남짓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정 회장은 올 상반기 최대실적을 이끈 해외법인의 노고를 치하하고 하반기에도 목표 달성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회의의 핵심 의제는 환율이었다. 참석자에 따르면 회의에서 정 회장은 '환율 추이를 살피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다만 환율문제가 현대ㆍ기아차에만 해당하는 게 아닌 만큼 해외법인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원가절감에 보다 신경쓰라고 지시했다.


환율 문제가 등장한데는 원-달러 환율 변동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1060원대에서 다소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 초 대비로는 60원 이상 떨어질 정도로 급변하고 있다. 한달에 10원꼴로 하락한 셈이다.


현대ㆍ기아차의 해외 수출의존도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만큼 환율 변동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의 경우 판매목표를 633만대에서 650만대로 상향조정했는데, 증가분인 17만대를 모두 해외시장에 판다는 방침이다.


차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은 하반기 현대ㆍ기아차 실적을 깎는 숨은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환율을 보수적으로 잡아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생각보다 환율 움직임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당초 법인장 회의는 18일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향후 나올 신차 시승회가 열려 하루 연기됐다. 시승은 각 법인별로 하반기 출시될 모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회의 후에는 제주 해비치호텔로 이동해 각사별로 2박3일간 워크숍을 가질 예정이다. 워크숍에는 법인장 뿐 아니라 해외영업 임원들도 참석하며, 현대차의 경우 정의선 부회장이 세미나 등을 주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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