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해병대가 이번엔 욕설 파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이번 논란은 지난 14일 해병대가 유낙준 사령관의 사의 표명 여부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혼란을 초래하면서 시작됐다.
해병대 정훈공보실장인 A 대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유낙준 사령관이 지난 12일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확인했다.
이 사실은 즉시 기사화됐고 보도가 나간 지 불과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A 대령은 "유 사령관은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했으며, 이를 반드시 사의표명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보도가 확산되자 해병대 측은 이날 오후 직접 언론 브리핑을 하고 이를 "설명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날 저녁 모 방송에서는 이를 보도했다. 이후 이 과정을 보도한 모 방송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에 A 대령은 해당 방송사 취재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있는 거 없는 거 만들어 막 보도하냐. 개××야, 니가 기자를 얼마나 할 지 모르지만 인간답게 살아, 이 개××야”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문제가 불거지자 15일 오후 해병대 부사령관이 직접 국방부 출입 기자단을 찾아 사과했다. 기자단은 그러나 김관진 국방장관을 만나 해병대 사령관의 사과를 요구하고 적절한 관련 조치를 요구하기로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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