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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진앙지 '빅4']③ 판교 전세민들 "이젠 더 남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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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전세민 대탈출 다가온다' 전셋값 폭등 조짐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판교 전셋값 비싼거? 어제 오늘 일도 아닌데 뭘.." 판교지역 부동산 업자 10명에게 물어봐도 하나같은 반응이다. 이제 더이상 판교서 전셋집을 구하기란 힘들어질 것이란 뜻이다. 비싼 서울의 아파트값에 질려 판교로 탈출했던 이들이 지금 다시금 다른 지역으로 몰릴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부터는 조금 주춤한 상태지만 여전히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판교에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것은 2008~2009년말이다. 이 때 판교에 전세로 입주한 세대들의 2년계약 기간이 올 가을부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들 판교 전세민이 편리해진 교통을 바탕으로 판교 이남의 분당과 수지, 용인 등지로 몰리며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KB 부동산 시세 조사에 따르면 판교지역 판교동 전세매물의 평당 단가는 924만원으로 경기도 지역 평균 475만원보다 두배 가량 높다. 판교원마을(한림풀에버9단지) 소형(전용면적 72㎡) 전세의 경우 평균 2억 7000만원으로 웬만한 아파트 매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판교 가까이로는 90년대말 준공한 서현, 정자동의 아파트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후화가 그리 심하지 않은데다 판교와 비교해 전셋값 차이가 크게 나지 않거나 오히려 싸기 때문이다.

금곡동, 구미동 등 미금역 주변 아파트 등은 판교 등지에서 오는 전세수요에 더해 분당선역 유치라는 호재가 겹쳐 지난해부터 전셋값이 대폭 올랐다. 현재 전용면적 72㎡ 아파트의 경우 2년전보다 4000~5000만원 가량이 올라 전셋값만 2억원에 가까워졌다.


정자역 주변의 한 부동산 업자는 "최근 판교지역 아파트 단지에서 온 주부들의 집단 상담 사례도 잦다"며 "주로 정자동이나 미금역 주변의 중소형 평형대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용인 수지 등지의 전셋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9월부터 분당선 연장선 및 신분당선이 개통할 예정이고 서울~용인고속도로, 분당~수서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면 서울 접근성이 좋아져 서울에 직장을 둔 판교 전세민들의 발길이 잦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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