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해뱃길사업을 미래 관광 사업으로 중단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재차 강조했다. 또 앞으로 성장과 복지에 균형을 맞춰 서울을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시키기로 했다.
오 시장은 13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민선5기 취임 1주년 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 강화라는 양대 축 아래 민선4기부터 기초를 닦아온 사업들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는 결실의 한 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 5년간의 5대 성과로 ▲도시·금융·관광 트리플 경쟁력 상승 ▲서울형 그물망복지 성과 가시화 ▲3무(無)학교 본격 가동 ▲강남·북 균형발전 선도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 통한 시민소통 프로세스 확립을 꼽았다.
오 시장은 특히 지난 5년간 신성장동력산업, 외국인 투자여건 개선, 문화, 해외마케팅 등 5년간의 미래투자 노력이 다각도로 축적된 결과 도시경쟁력, 금융경쟁력, 관광경쟁력 이른바 트리플 경쟁력이 상승한 점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취임 당시 30위권에 머물렀던 서울의 도시경쟁력은 지난해 9위까지 올랐다. 금융경쟁력은 2009년 53위에서 올해 16위로 37계단이나 상승했다. 관광경쟁력도 올해 처음 관광만족도가 90점대를 돌파했다. 이밖에 지난 6월 국제협회연합(UIA)이 발표한 세계 도시 컨벤션 순위에서는 전통적인 컨벤션 도시인 제네바, 베를린을 제치고 세계 5위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9위에서 4계단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가 글로벌 톱5 도시 도약을 위해 앞으로 주력할 분야는 서해뱃길 사업이다. 이와관련 경인아라뱃길에 들어간 2조2000억원의 10분의 1인 2200억원을 들여 한강까지 배가 들어올 수 있도록 뱃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수상관광도시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과 김포를 잇는 경인아라뱃길은 오는 10월 열린다.
오 시장은 또 민선4기부터 추진한 서울형 그물망복지 사업이 저소득층의 창업·교육·주거 자립 등 실질적 성과를 내는 가시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의 복지 제공'과 '자립·자활의 복지'라는 두 기조 아래 무상급식으로 촉발된 복지포퓰리즘에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교폭력·사교육비 부담·학습준비물' 없는 3무학교를 본격 가동한 점도 지난 1년간의 성과 중 하나다. 서울시는 민선5기에 총 1조원을 교육지원사업에 투자해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강남·북 재정격차를 해소해 균형발전을 이끈 점도 성과로 꼽혔다. 서울시는 민선4기부터 재정, 녹지, 교육, 문화, 상권, 교통에 이르기까지 발전 사각지대였던 비강남지역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그동안 강남과 강북을 보이지 않게 가르고 있었던 생활 속 경계를 허물며 균형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재산세 공동과세 도입으로 2008년 최대 17대1에 달하던 강남과 강북의 재정격차를 올해 4.6대1까지 해소했다.
이와함께 오 시장은 민선5기 출범 이후 총 21회의 서울시민과의 현장대화를 통해 2300여명의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고 현장에서 모아진 다양한 의견을 실제 정책으로 연결시켰다. 현장대화가 정책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기본급 8% 인상 ▲결식아동 급식비 단가 인상 ▲중소기업 하도급제도 개선 등이다.
이밖에 서울시는 보육, 공공임대주택, 일자리 등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오 시장은 "당장 성과를 보여주는데 연연하기보단 서울의 먹거리와 일자리로 연결되는 미래가치를 육성하는데 흔들림 없이 매진해 천만시민이 행복한 서울과 세계가 사랑하는 서울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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