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지난해 서울 시민은 8월 첫째주 월요일에 여름휴가를 가장 많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26일부터 8월8일까지 2주간 서울 시내 버스 및 지하철 교통카드 사용 데이터 총 1억4300만건을 분석한 결과 8월 첫째주 월요일(8월2일) 대중교통 이용자수가 1087만명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이용객 1287만명에 비해 199만명(16% 감소)이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하루 평균 교통이용객 수는 1189만명(주말 제외)으로 휴가철이 시작되기 전인 평소(2010년 6월 21일~7월 4일)와 비교해 약 97만명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버스는 43만명, 지하철은 54만명이 각각 감소했다.
또 여름 휴가기간 중 대중교통 이용객은 줄었지만 남산, 광화문, 강남 등 시내 주요 관광지를 경유하는 일부 노선(전체 595개 버스 노선 중 33개 노선)의 이용승객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승객이 가장 많이 증가한 버스 노선은 남산을 경유하는 서울 02번으로 평소 기간 대비 하루 평균 약 2만명 정도(49.4%) 이용객이 늘어났다. 남산N타워 일대를 순환하는 서울 05번, 03번 버스 모두 이용객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이 기간 중 문화와 휴식의 거리 삼청동을 시작으로 경복궁, 덕수궁 등 고궁을 순환하는 종로 11번 버스와 예술의 전당을 경유하는 서초 11번 버스의 이용자 수도 평소에 비해 증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중 지하철은 전 노선에서 이용승객이 감소한 가운데 김포·인천공항을 이용해 국내외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 공항철도 1호선만이 평소 기간 대비 약 7% 정도 이용객이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은 자체 연산이 가능한 RF기반의 스마트카드와 버스에 장착된 GPS를 이용해 교통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교통수단으로 얼마의 거리를 이동했는지 파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보다 편리하고 쾌적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교통카드 자료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서비스 향상을 이뤄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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