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유럽발 재정위기에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현지시간 오전 11시50분 현재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6%(133.80포인트) 하락한 1만2523.70을 기록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1.45%(19.41포인트) 내린 1324.39를, 나스닥 지수는 1.57%(45.22포인트) 빠진 2814.60을 보이고 있다.
유럽 부채 위기가 그리스, 포르투갈에 이어 이탈리아로까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또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끝내 재정 적자 감축 협상에 실패할 것이란 견해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탈리아에 대한 재정위기 가능성이 확산되자 이날 유럽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각국의 대표들도 진화에 나섰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유럽 재무장관 회의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의 예산안에 대해 신뢰하고 있으며 이탈리아가 유럽 부채위기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이어 엘레나 살가도 스페인 재무장관 역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탈리아는 스스로의 힘과 유럽 이웃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현재의 위기를 해쳐 나올 것이지만 금융지원은 결코 받지 않을 것"이라 말했지만 우려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지도자들과의 재정 적자 감축 협상 결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발표 등도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가격이 급락하면서 은행주들도 덩달아 약세를 보이고 있다. JP모건 체이스와 뱅크오프아메리카 등이 2% 이상 떨어지고 있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유럽 부채위기와 미국에서의 재정적자 감축 불확실성 등이 겹친 것으로 타격을 받았다"라며 "현재로서는 유럽의 상황이 가시적으로 개선되기 전까진 계속해서 시장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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