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고용 회복세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장관은 지난 5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간 신규 취업자 수 전망치를 종전 28만명에서 33만명으로 늘려 잡은 건 최근 고용 상황과 향후 대내외 경기, 고용 여건 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며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0% 내외'에서 4.5%로 낮추고, '3% 수준'으로 보던 물가는 4.0%로 올려 잡았다. 그러면서도 고용 부문에서는 연초 예상했던 28만개보다 5만개 많은 33만개 정도의 일자리가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의 고용 전망이 너무 낙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희망근로사업과 청년인턴제 등 공공부문의 일자리 대책효과가 사라지고, 재정건전성을 높이기로 한 상황에서 취업자 증가 목표가 달성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고용 목표가 좀 버거워 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하지만 박 장관은 정부의 연간 고용 전망이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고용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기 호조에 따라 민간부문 중심의 견조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업자 수도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전년동기에 비해 40만1000명 증가하는 등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취업자 수가 연간 32만3000명 증가한 지난해에는 1월부터 5월 사이 새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27만7000명 늘었다"며 올해 고용 부문의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장관은 다만 "고용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청년층 등의 고용이 부진해 체감 고용 여건은 아직 좋지 않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조 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고용 안정을 위한 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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