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신임 인사차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와 만나 양당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변웅전 대표는 "통 큰 대표님 오셨으니 국회도 더 시원시원하고 보수대연합부터 잘 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홍 대표는 "덩치는 작아도 통은 크다"며 "야당의 진보진영이 뭉치니까 우리 보수진영도 힘을 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화답했다.
이후 양당 대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덕담을 주고 받으며 현안에 대한 협력을 당부했다.
홍 대표는 현 정부 초반 당 원내대표 시절을 예로 들며 "대선 끝난 후에 대선의 앙금으로 그렇게 여야가 대립할 때,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대립할 때 중간에서 완충제 역할을 하면서 타협안을 제시하고 정치를 이끈 교섭단체가 자유선진당"이라며 "권선택 원내대표가 거의 중재안을 내고 양쪽을 다 조율해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지금 한미 FTA, 북한인권법, KBS 수신료 문제가 핵심 현안인데 8월 국회에서 자유선진당의 변웅전 대표님이 중재를 잘 해서 여야가 국회에서 몸싸움 하는 일이 없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변 대표는 이에 "한미 FTA도 농촌, 축산, 재래시장의 피해에 충분히 대비책을 마련한 다음에 논의하면 몸싸움 같은 것이 없을 것"이라며 "우리당에서도 중재안을 내어 양당이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변 대표는 이와 함께 보수대연합론과 관련, "흔히 한나라당과 합당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하는 국민들이 가끔 있다"며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고 자유선진당은 자유선진당이기 때문에, 보수대연합해서 보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아우르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대표께서 당선됐으니 원내교섭단체도 15석 정도로 해서 잘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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