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자문형 랩 수익률 양극화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자문형 랩의 상반기 성적이 회사별로 크게 벌어졌다. 자문형 랩의 대항마로 꼽히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는 안정적인 성적으로 랩에 판정승을 거뒀다.
6일 각 증권사에서 판매중인 14개 주요 자문사의 상반기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54%의 성적을 나타냈다. 절반인 7개사가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인 3.64%를 밑돌았고 그 가운데 2 곳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선 7개사 가운데 6개사는 10%가 넘는 고수익을 거두며 수익률 양극화를 보였다.
상반기 수익률 1위는 브레인투자자문이다. 자문형 랩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브레인은 13.9%의 수익률로 이름값을 해냈다. 지난 1일 기준 1개월 수익률에서 4.66%의 손실을 내며 주춤했지만 상반기 마지막 한 주간 3.18%의 수익을 내며 회복국면에서 저력을 나타냈다. 브레인은 최근 기존 보유종목이었던 정유와 화학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브레인 외에도 중형급 이상의 자문사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코스모투자자문은 13.54%의 수익률로 브레인의 뒤를 이었고 피데스, 가울, 레이크는 각각 13.2%, 12.95%, 10.36%의 성적표를 제출했다. 코스모와 가울은 차화정은 물론 전기전자(IT) 업종까지 고르게 편입하는 포트폴리오 균형감이 돋보였다.
중대형사 가운데 한국창의투자자문과 레오투자자문은 다소 부진했다. 한국창의는 액티브형이 3.17%, 장기성장형이 1.66%에 그쳤다. 레오투자자문은 상반기 0.01%의 수익률로 제자리 걸음이다. 레오는 건설, IT, 엔터 업종에 대한 역발상 투자가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한국창의는 삼성전자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자문형 랩의 상반기 수익률이 높은 변동성을 보였데 비해 유사한 투자 전략을 사용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펀드평가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연초 이후 압축포트폴리오 펀드는 평균 8.93%의 수익을 올렸다. 평균 성적이 자문형 랩을 앞선 것은 물론 전체 펀드의 90%가 코스피 상승률을 넘어서며 상반기 펀드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한 펀드들은 자문형 랩을 압도했다. 상반기 압축포트폴리오 펀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동부파워초이스' 펀드는 24.67%의 수익률로 자문사 선두 브레인과 10.77%포인트의 격차를 냈다. 이 외에도 교보코어셀렉션, 키움승부, 산은2020 등 25%에 달하는 압축포트폴리오 펀드가 10%가 넘는 수익을 올렸다.
이준혁 동부자산운용 리서치 팀장은 "자문사가 쏠린 종목보다는 퀀트(계량분석)와 리서치로 종목을 분석해 판단한 것이 유효했다"며 "차화정이 주도주이기는 하지만 수익을 내기는 소비재 쪽이 더 좋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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