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신용위험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감독당국이 과당경쟁 자제를 요구한 영향 등으로 가계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가 전분기 6에서 0으로 하락했다. 지난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다. 마이너스 통장인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도 6에서 3으로 떨어졌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한편 가계신용위험지수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부터 9를 유지해오던 지수는 올 3분기 들어 13으로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 약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서민층의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은행들이 가계대출 대산 기업 쪽 영업에 적극 나서면서 22에서 25로 상승했다. 2007년 1분기 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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