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있는 가족고객 잡기 'VIB서비스' 경쟁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특별 제작한 아기 침대, 아기 욕조는 물론, 도서관ㆍ게임기가 완비된 '키즈 코너'에 캐릭터룸까지….
'VIB(Very Important Baby)족(族)'이 새로운 타겟 고객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으로 한 명의 자녀만을 갖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국내서도 중국의 '소황제'처럼 자녀에 대한 관심과 투자의 집중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대표적인 VIP 고객을 핵심 타겟층으로 삼고 있는 특급호텔에서도 각종 VIB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아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활발한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최근 객실 고객을 위한 VIB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특별 맞춤 제작한 모빌 부착형 아기 침대, 순면 범퍼, 살균 소독기, 젖병세트, 유아용 욕조 등 다양한 유아용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또 기저귀, 손수건, 물티슈, 젖꼭지 등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사용 후 선물로 증정한다.
리츠칼튼 서울은 유아 고객을 위한 '폴로(POLO:Protect Our Little Ones)' 프로그램를 시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유아를 동반한 고객에게 베이비 워시, 로션, 물티슈, 파우더, 기저귀 등의 아기 용품을 무료로 제공하며 아기욕조와 아기침대를 객실에 세팅해 준다. 또 벨 데스크에 신분증을 맡기면 유모차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바비(Barbie)' 인형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바비 인 더 박스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다.
이 패키지의 클럽 스위트 객실은 화이트&핑크컬러의 벽지와 가구부터, 목욕 용품, 바비 의상까지 바비가 사는 공간으로 그대로 연출한 바비 컨셉룸으로 딸이 있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열광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호텔 로비에 키즈 코너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캐릭터들로 꾸며진 키즈 코너에는 블록 쌓기, 미니 도서관 등이 마련돼 있다. 또 최신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임 존 등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제주는 가족 고객을 위한 이색 체험공간인 '헬로키티 캐릭터룸'과 실내외 '키즈월드'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부모들이 아이들을 맡기고 여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전문레저도우미가 주관하는 어린이 체험 상품도 마련했다.
서승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지배인은 "입소문을 타면서 재방문 고객은 물론 처음 방문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 "특히 객실 이용률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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