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가수’ 신정수PD, “‘나가수’ 음원이 차트를 석권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2분 08초

‘나가수’ 신정수PD, “‘나가수’ 음원이 차트를 석권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다”
AD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이하 ‘나가수’)가 4일 베일에 가려져 있던 ‘나가수’의 녹화 현장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7명의 가수들의 열정에 찬 무대가 끝나고, 신정수 PD는 기자들과 짧은 인터뷰 자리를 가져 여러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는 ‘나가수’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신정수PD는 우선 김조한을 섭외한 이유로 “장르의 다양성을 위해 남자 R&B 가수의 대가를 모시고 싶었다”면서 “청중평가단에게 투표 외에도 ‘나가수’에게서 보고 싶은 가수를 추천받는데, 30대 이상에서 김조한을 보고 싶다는 요청이 많았다. 솔리드의 기억을 가지신 분들의 요청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90년대의 대가들이 ‘나가수’를 통해 다시 팬들 앞에 서고 있는 것에 대해 “굳이 그러려는 의도가 있는건 아니지만, 시청자들이나 청중평가단, 자문위원단의 추천에 가요계의 가장 황금기였던 90년대의 가수들이 많이 추천된다”면서 “10년 이상 한 분야의 대가로 남아 검증된 가수들을 많이 보고 싶어 하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이하 ‘무도 가요제’)의 음원에 비해 ‘나가수’ 음원이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서 신정수 PD는 의외로 “바람직한 결과다”라고 흔쾌하게 답했다. 신정수 PD는 “‘나가수’ 음원이 음원 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라면서 “‘무도 가요제’ 이전에도 차트 성적이 예전처럼 상위권을 모두 휩쓰는 것은 조금씩 벗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다른 가수들과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신정수 PD는 ‘무도 가요제’의 노래들은 그 뮤지션들이 최소 3개월 이상 준비한 결과로 알고 있다. 게다가 그 노래들은 모두 창작곡이다. ‘나가수’의 음원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다. 이어 신정수 PD는 “음원 사이트에 ‘나가수’ 차트를 별도로 만들어 달라는 요청은 지금도 하고 있는데, 이젠 예전처럼 차트 상위권을 휩쓰는게 아니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가요 제작자 협회 등에서 이젠 예전처럼 항의가 많지 않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나 신정수 PD는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선보이는 음악에는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신정수 PD는 4일 ‘나가수’ 녹화에서 가수들의 선곡과 편곡 방향에 대해 “가수들이 점점 참신한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온다”면서 “가창력 뿐 아니라 아이디어와 퍼포먼스가 합해져야 좋은 무대가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무대는 참 좋았던 무대가 아니었나 싶다”고 자평한 후 “가수들이 점점 음악적인 다양한 시도를 해본다. 일반 시청자 분들은 어떻게 들으시는지 몰라도 일반적인 비트나 기타 리프도 조금씩 비틀어 보는 등 여러 음악적 시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수 PD는 “임재범씨와 이소라씨가 프로그램에서 나가고 난 뒤 위기가 올거라고 걱정을 많이 했다. 워낙 존재감이 커서 시청률도 조금 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정지찬씨가 ‘나가수’의 음악적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결국 가수들의 힘으로 이겨낸 것 같다. 가수들의 힘으로 진화하는 프로그램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범수씨가 평생 노래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사석에서 김범수와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나가수’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나가수’에 가수들의 경연 외에도 음악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또한 가수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데에서도 신정수 PD는 “한주는 경연의 긴장감을 담아내고, 다른 한주는 가수들의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한다. 예능적인 요소가 거기서 나오기도 하고 가수들도 노래 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자신들의 이야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좋아하고 있다”고 밝혀 지난 3일 방송된 ‘나가수’에서 가수들이 선보인 셀프 카메라와 같은 시도를 더욱 다양하게 해볼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신정수 PD는 ‘나가수’를 맡고 있는 선장으로써 ‘나가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바람을 밝혔다. 신정수 PD는 “‘나가수’는 마지막만 보면 되는거 아니냐는 말을 듣지 않게끔 여러 가지 재미를 넣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나가수’가 패턴화 되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KBS <해피선데이> ‘1박2일’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될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 확실한게 없다. 아마 이번 주 내에 정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힌 신정수 PD는 ”어제 ‘남자의 자격 - 청춘합창단’ 편을 봤다. 정말 잘 만들었더라“면서 ”시청자들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선택권을 가지면 좋겠지만, 우리도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은 ‘나가수’를 길게 하는게 목표다. 처음 ‘나가수’가 6개월 이상 가지 못할거라는 예상이 많았다. 시청률이 15~16%만 나오더라도 내년 이맘때까지 지금처럼 재미있고, 긴장감을 잃지 않고 계속 볼 수 있는 ‘나가수’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10 아시아 사진. 채기원 t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