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5분께 백병원 응급의료센터 도착, 간단한 검사 후 안정..자살 경위 노조측 '함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4일 오후 4시께 목을 매 자살을 시도, 백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된 SK텔레콤 노조위원장 김모씨가 CT촬영 등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측은 위원장의 자살 경위와 관련 일제히 함구하고 있다.
현재 김모씨가 위치한 백병원 응급의료센터에는 SK텔레콤 노조 간부를 포함한 회사 관계자 5~6명이 상주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결과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살시도 경위와 관련 한 노조 간부는 "어떤 말씀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의 안정이 중요한 상황에서 필요한 내용은 회사측을 통해 확인해줬으면 한다"며 잘라 말했다.
이에 회사 관계자는 "플랫폼 분사를 둘러싸고 회사측과 노조원들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데 심적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며 기력이 약해진만큼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경찰은 김씨가 이날 오전 경영진 면담에서 근무지 선택권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협상에 성과가 없자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5월말 플랫폼 사업을 분사, 별도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바 있으며 이에 노조는 반대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해 왔다. 김씨는 이날 "(회사가) 잔류 의사를 표명한 구성원들에게 전원 지방발령이라는 칼을 휘두르고 있다"며 "위원장직을 걸고 동원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지켜내겠다고 다짐했는데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의 전자메일을 노조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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