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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회장 "회사가 어려웠을때 대금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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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달 회장 "회사가 어려웠을때 대금소리를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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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한 때 회사가 어려워서 우울한 날을 보낼 때 대금 소리에 필이 꽂혔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처음에는 어떤 악기인지도 몰랐죠. 후에 대금이라는 악기라는 것을 알고 여기 저기 다니다가 선생님들을 만났고, 그것이 국악 후원의 시작이었습니다."

윤영달 크라운 해태제과 회장의 국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세계적 문화예술상 수상을 통해 인정받았다.


윤영달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신라호텔 23층 오키드룸에서 열린 '제20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수상의 기회를 주셔서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음악하면 서양음악만 생각을 하고 우리 국악은 문간방으로 밀려난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운을 뗐다.

크라운 해태제과는 지난 2007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전통국악단 '락음국악단'을 창단하고 매년 전통 국악 명인들로만 구성된 '대보름명인전'과 함께 퓨전음악제인 '창신제'를 개최하고 있다. 대금 강습으로 시작된 윤 회장과 국악의 만남은 국악공연 후원으로 이어졌고, 퇴직한 국악명인들에 대한 지원으로까지 확대됐다.


윤영달 회장은 "처음에는 회삿돈으로 무슨 국악을 후원하냐고 불만이 많았던 영업사원들도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국악 공연을 보고 난 뒤에는 태도가 180도 달라졌다"면서 "국악 공연을 통해서 직원들과도 오히려 더 많은 소통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열달 회장은 부상으로 수여받은 1만5000 유로의 문화 후원금을 국내 대표 국악 명인들로 구성된 '양주풍류악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양주풍류악회는 거의 대부분이 퇴직하신 국악 명인분들이 만든 풍류악회"라면서 "연로하신 분들에게 후원이 필요할 것 같아서 기금을 마련됐으면 했는데 이번 기회에 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악 발전을 위해서 국악의 각 장르별로 사랑모임 비슷한 후원회를 만들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 임원들이 총무역할을 맡아서 후원하게 될 것 같다. 경기창을 후원하는 '한강수회' 등이 올해 안에 결성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윤 회장은 "사람들에게 '국악을 돕자'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마케팅에 활용할 방법을 연구해보자'고 말한다"고 언급했다. 윤 회장은 "국악을 마케팅에 활용할 방안을 찾지 못했다면 국악을 계속 후원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면서 "문화마케팅이 기업의 정체성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악의 세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윤 회장은 "명인 분들을 모시고 여행을 다니다보니 악기가 없이는 밤에 잠을 못 이루시더라"면서 "그렇게 시작된 소규모 공연이 교류로 이뤄져 올해도 일본에서 소규모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방사능 낙진 때문에 모시고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국악을 해외에 알리는 것과 국악을 즐기게 하는 방법에 있어서도 고민 중"이라면서 "국악의 가락을 외국 작곡가가 작곡을 해서 세계 각국의 오케스트라가 공연을 하는 것이 세계화라는 말을 듣고 작곡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현재까지 총 167 명의 세계적인 인물들이 수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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