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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 "그리스, 경기침체 예상보다 오래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7초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의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가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그리스 경제가 예상보다 긴 침체국면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유럽의회(EC)는 3일(현지시간) 부채국가들의 개혁 노력에 대한 분기보고서를 발표하고, 하반기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75%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하강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재정긴축안 통과 등으로 그리스 사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됐지만 그리스 경제활동은 올 하반기에도 계속 수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재정긴축 정책과 유동성 압박이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그리스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1.0%, 2분기 -0.3%, 3분기 -0.5%, 4분기 -0.8% 등에 이어 올해 1분기 -0.8%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해오고 있다.

EC는 내년도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 0.6%로 전망했다.


앞서 그리스중앙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3.9%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긴 경제침체 전망이 향후 긴축정책 등 정치ㆍ사회적인 개혁움직임도 둔화시킬 것으로 우려했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3.6%에 이른 재정적자를 2010년 81%, 2011년 7.6%, 2012년 6.5%, 2013년 4.9%, 2014년 2.6% 등으로 낮춘다는 계획아래 올해 세수입을 8.5%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제로 지난 5개월간 세수입은 지난해 대비 7.1% 감소했다.


시장여론조사기관 '파론'이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그리스 경제가 지금보다 더 여려워질 것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그렇다'고 답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이자 룩셈부르크 총리도 이날 독일 시사주간지 인터뷰에서 "그리스는 국유재산 매각이나 금리결정 등과 관련해 외국의 개입을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그리스 주권은 앞으로 대폭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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