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대주주인 수출입·한국은행 각각 609억·596억원씩 받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외환은행이 주당 1510원의 고액 분기배당을 결정하자 이 은행 소액주주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번에 많게는 3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게 됐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151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했다. 총 배당금액만 9738억원에 이른다. 지분 51.0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론스타는 4969억원을 가져간다.
이번 배당에 신이 난 건 비단 론스타만은 아니다. 소액주주들도 적잖은 배당금을 받게 돼 환영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외환은행 지분 1% 미만을 보유한 소액주주들은 약 30%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총 3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이 이들에게 돌아가는 셈이다. 특히 이들 중 많게는 10만~20만주를 가진 주주들도 있어 한번에 3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가져간다. 지난 3월 외환은행이 실시한 지난해 결산배당 주당 850원까지 더하면 올 들어서만 4억7000만원 정도를 받은 셈이다.
외환은행 지분을 각각 6.25%, 6.12%씩 보유한 2·3대주주인 수출입·한국은행도 이번 배당으로 각각 609억원, 596억원을 챙겼다. 3.97%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몫은 387억원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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