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그리스 재정위기가 긴축 합의라는 큰 산을 넘자 글로벌 증시는 반등으로 화답했다. 국내외펀드 역시 오랜만에 강세를 나타내며 호재를 즐겼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한 주간 국내일반주식펀드는 2.07%의 평균 수익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18% 상승했다.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소유형별로는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등에 업은 중소형주펀드가 한주간 2.89%의 수익으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록했다. KOSPI200인덱스펀드와 배당주펀드도 각각 2.31%와 2.26%의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상대적으로 주식 비중이 낮은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01%, 0.67%의 수익을 올렸다. 절대수익추구형은 채권알파펀드와 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각각 0.37%와 0.15%로 플러스 수익을 낸 반면 시장중립펀드는 -0.22%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손실을 입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672개 모두 플러스 수익을 나타냈고 그 가운데 359개 펀드는 코스피 상승률을 웃돌았다. 자동차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일부 건설 및 레버리지 ETF가 상위권을 차지했고 전기전자와 삼성그룹주 ETF가 하위권에 자리 잡았다.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2.85% 상승했다. 아시아권과 브라질 및 남미신흥국 펀드가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였다.
해외주식펀드 강세의 일등공신은 인도주식펀드다. 그리스 위기 진화에 유가 하락으로 인한 긴축 우려 완화까지 더해지며 선섹스 지수의 강세가 한주 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펀드도 4.65%의 수익을 거뒀다.
브라질주식펀드도 3.41% 상승하며 강세에 동참했다. 글로벌 상품값의 상승세로 광물, 석유 관련 업종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고 은행주도 대출 증가 소식과 함께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주식펀드는 원자바오 총리의 긍정적인 경제 전망과 하반기 통화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주간 3.22%의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주식펀드는 그리스 긴축안 통과와 5월 잠재주택판매 증가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2.15%의 수익을 더했다. 일본주식펀드 역시 유로존 우려 완화와 사가현 원전 재가동 등이 지수를 지지하며 2.29%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주식펀드는 그리스 긴축안 가결에도 불구하고 0.40% 상승에 그쳤다. 그리스 긴축안 가결로 지난 30일 증시가 큰폭으로 올랐지만 시차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섹터펀드는 원자재 및 금 값 상승에 힘입어 소비재섹터펀드와 기초소재섹터펀드가 각각 3.36%, 2.13% 상승했고 에너지, 헬스케어, 금융 섹터 역시 오름세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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